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 6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의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아동인권 담당 위원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어린이 1명이 러시아로 돌아오고, 어린이 5명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는 어린이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제3국에 있는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가족과 재결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헌신한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본국 송환을 중재한 것은 이번이 3번째라며 어린이 송환을 위한 양국 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SNS(소셜미디어) X에 "오늘은 내가 양국(미국과 러시아)과 함께 노력해 온 이후 3번째 재회가 이뤄진 날"이라며 "앞으로 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들의 사례가 담긴 서한을 전달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본국 송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신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아이들이 "주변의 어둠에 물들지 않은 채 조용한 웃음을 지닌 채 살아가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아이들을 생각해달라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면으로 답장을 보냈고, 미국과 러시아는 전쟁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들의 복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방된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중재로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어린이 8명이 가족과 재회했고, 같은 해 12월 7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