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 대신 금메달을 목에 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중계 도중 경솔한 발언을 해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소트니코바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러시아 중계 방송의 피겨 스케이팅 패널로 나와 논란의 발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발언은 미국의 피겨 선수 엠버 글렌의 경기 후에 나왔다. 글렌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67.39점을 받아 13위에 그쳤다. 글렌은 트리플 루프 점프를 시도했으나 2회전 처리되면서 해당 기술에서 0점을 받았다.
점수를 본 글렌은 눈물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때 소트니코바는 중계 방송에서 "그의 실수는 안타깝지만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을 응원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글렌이 아쉬움에 눈물까지 보이는 상황이었던 탓에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위크는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피겨 팬들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며 "2014년 소치 대회를 언급하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해외 피겨 팬들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가 개최국 러시아의 압박으로 김연아의 금메달을 훔쳤다는 주장을 펼쳤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점프 착지 실수 등을 범하고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일 여자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그는 "소치 대회 결과는 실망스럽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김연아는 우아하게 대처하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게 금메달을 따낸 소트니코바는 이후 진행된 갈라쇼에서 형광 깃발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지만, 되레 깃발에 몸과 스케이트가 얽히는 등 어설픈 모습만 보여 '형광 나방'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