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준 25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집권성과 및 정책 강조할 듯…
일부 민주의원 불참·장외집회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을 갖는 가운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중도 퇴장이나 반대 집회 참석 등 보이콧을 예고했다. 외신은 이번 국정연설이 미국 정치의 극명한 분열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CNN·폴리티코·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 회의에 참석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 나선다. 국정연설은 미 동부 기준 24일 오후 9시(한국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미 주요 방송사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4일 의회 연설에 나선 바 있지만, 공식 국정연설은 아니었다. 미국 대통령은 통상 취임 첫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Speech to a Joint Session of Congress)을 하고, 취임 2~4년차에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한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공화당)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정연설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다. 존슨 의장은 SNS(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초청장을 공유하며 "미국은 더 강하고, 더 자유롭고, 더 번영하는 나라가 됐다"며 트럼프 집권 2기 성과를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총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에서 이민정책 개혁안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갈등이 심화하며 국토안보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위기가 불거진 상황에서 진행돼 주목받는다.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이 황금시간대에 미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집권 2기 1년의 성과와 자신의 정책 기조를 강조하는 자리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표심 공략의 무대로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일각에선 중도 퇴장, 불참 등 국정연설 보이콧을 준비 중이다. 재러드 허프만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내게 유일한 질문은 그(트럼프 대통령)의 역겨운 발언 중 어떤 대목이 나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것이냐"며 국정연설 도중 퇴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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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민주당 의원 최소 12명이 국정연설 불참을 선언하고, 연설이 진행되는 시간 국회의사당 근처 내셔널몰에서 열리는 '국민의 국정연설'(People's State of the Union)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크리스 머피 미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이날 성명에서 "지금은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다. 이번 연설에 참석하는 것은 그의 두 번째 임기를 정의해 온 부패와 위법에 정당성을 씌우는 것"이라며 국정연설 불참을 선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는 40가지 다양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민주당원을 모욕할 것이다. 또 자신의 부패를 덮으려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장외에서 열리는 '국민의 국정연설' 집회에는 트럼프 대통령 1·2기 취임식에 불참했던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집회는 좌파 운동단체 무브온(Move on)과 진보 성향 미디어 기업인 메이다스터치(Meidas Touch)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집회에 참석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의료 정책으로 피해를 본 시민들,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된 이민자들과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