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개선세를 나타내는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하반기 고용시장 악화 우려를 이유로 세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당분간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6000건으로 일주일만에 2만3000건 줄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도는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 1∼7일 기간 186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늘었지만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세를 볼 수 있는 4주 이동평균은 184만5250건으로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어 전달 대비 13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4%에서 4.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지표가 호전 흐름을 보인 가운데 실업자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셈이다.
고용시장 개선세를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관측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전날 공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 일부는 지난 1월 회의 당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선 다만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 규모가 크지 않고 신규 일자리도 의료 등 일부 업종에 그치는 국한됐다는 점에서 고용 약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