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더 많은 기업주도형 신도시가 필요하다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2.28 06:00
[편집자주] 우리에게는 미국의 신흥 명문대 UC어바인으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도시 어바인은 사실 미국에서 드문 '성공한 신도시'의 대표 사례입니다. 한국과 매우 대비되는 어바인 사례의 특징은 바로 민간 주도로 건설된 신도시라는 것이고 바로 그것이 그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최근 도쿄를 여행해보신 분들이라면 많은 호평을 받은 아자부다이 힐즈를 방문해 보셨을 겁니다. 한국의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와는 달리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건물들과 다채로운 인프라가 돋보이죠.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재개발을 추진한 기업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구역 전반의 사업을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어바인 신도시의 성공 또한 이를 주도한 어바인 컴퍼니(도시의 이름이 바로 이 기업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가 단기적 이익이 아닌 도시의 번영에서 나오는 장기적 수익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뉴욕타임스의 2월 12일자 기사는 평가합니다. 한국의 디벨로퍼들은 다들 단기적 수익에만 눈이 멀어서 이런 걸 하지 못한 걸까요? 그보다는 정부가 민간에게 개발사업의 주도권을 주려 한 적이 거의 없고 장기적인 계획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한 적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신도시 조성을 정부가 주도한 한국에서 현재까지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분당-판교입니다. 거의 유일하게 자족(특히 좋은 일자리) 요건을 구비한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판교 이래로 모든 신도시 계획이 자족 기능을 외칩니다만 누구도 그 가능성을 높게 치지는 않습니다. 어바인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Alex Merto/The New York Times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대한 흔한 비판은 획일적인 주택 단지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설계된, 특색 없는 동네의 집합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디즈니랜드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몇 킬로미터 떨어진 이 카운티의 중심부에는 스프롤 방식 성장에 대한 미묘한 반박거리가 존재한다.

인구 약 30만 명의 도시 어바인이다. 겉보기에는 구불구불한 거리와 주차 공간이 풍부한 쇼핑센터가 있는 전형적인 미국 교외처럼 보인다. 어바인의 독특한 점은 대부분의 인접 도시와 달리 대학, 제조업, 고층 오피스 빌딩을 포함하는 밀집된 고용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 즉 제대로된 도시라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위적으로, 빠르게 일어났다. 어바인의 거의 전부는 단일 기업인 어바인 컴퍼니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이 회사는 160년 역사 대부분 동안 곡물 및 감귤류 재배를 하던 곳이었다. 어바인 컴퍼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캘리포니아의 호황기에 이 농지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 후반 도널드 브렌을 비롯한 투자자 그룹이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93세인 브렌은 어바인 컴퍼니의 유일한 소유주로 어바인의 성장 덕분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손꼽힌다.)

회사는 어바인의 공원, 거리, 구조물 대부분을 계획했으며 도시의 아파트, 쇼핑센터, 사무실의 대다수와 심지어 지역 신문까지 계속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보다 더 완벽한 기업 도시는 거의 없다.

미국이 주택 부족 문제로 고심하면서 어바인 모델은 새로운 매력을 얻고 있다. 기존 도시의 복잡성 없이 공터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주택을 생산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이 있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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