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 트럼프 "4~5주" 공언에도 미군 "9월까지 장교 파견"

정혜인 기자, 양성희 기자
2026.03.06 17:42

"중부사령부, 충원 요청"

(AFP=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2일(현지시간) '에픽 퓨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CVN 72) 비행갑판에서 제133 전자공격비행대(VAQ-133) 소속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은 미 중부사령부(CENTCOM) 공보실이 제공했다. 2026.03.02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미국이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 중동에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군에서 이란 지역을 포함,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ral Command)가 자국 정부에 100일 이상 일할 정보장교 충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매체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100일간, 아마도 9월까지는" 더 많은 군사정보 장교를 파견해 줄 것을 본부 격인 전쟁부(국방부)에 요청했다. 중부사령부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소재한다.

이는 미 당국이 이란 전쟁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 함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제시했던 4~5주라는 작전 기간을 훌쩍 넘겨 군사행동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력을 운용하려면 예산이 들기 때문에 이미 추가 자금 배정에 나섰다고 볼 수도 있다.

미국이 전쟁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방증도 된다. 미국 고위관리 출신 제럴드 파이어스타인은 "마치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전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은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개시됐다.

준비 충분했나…"이란 미사일 재건능력 파괴할것"
[에이브러햄 링컨함=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 72)에서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에픽 퓨리' 작전 지원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공격을 가했다는 주장에 “링컨호는 피격되지 않았다”며 “미사일은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2026.03.02. /사진=민경찬

군 사령부의 장교 증원 노력과 아울러 미 국무부는 중동에 발이 묶인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자원을 늘리고 있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더 큰 규모의 전쟁에 대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한편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과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작전이 이란의 미사일 재건 능력 파괴를 목표로 하는 '다음 단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탄도미사일 산업 기반을 무력화하라는 추가 임무를 부여했다"며 "단순히 무기를 타격하는 것이 아닌 재건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장기전에 대비한 '무기 부족' 우려에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며 "탄약은 충분하고 무기 비축량을 감안하면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탬파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소재 맥딜 공군기지에서 대(對)이란 군사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히고 있다. 2026.03.05.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탬파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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