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료 낮잠 서비스'가 새로운 휴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9일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 등 업무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마사지숍은 낮잠 이용 고객을 위해 10분 헤드 스파에 20분 낮잠을 더한 코스를 1650(약 1만5000원)엔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업체는 "휴식 효과를 높이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킨 뒤 곧바로 깊은 잠에 들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개운하다", "가격 부담이 적어서 좋다"는 '만족'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래방도 휴식 환경 조성에 나섰다. 시부야의 한 노래방은 60분에 704엔(약 660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의 낮잠 서비스를 출시했다. 어두운 개인 공간과 담요, 휴대전화 충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주변 낮잠 서비스를 한눈에 찾을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제휴 매장만 1500곳에 달하며 접근성과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의 전반적인 수면 부족 현상과 맞물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2021년 조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수면 시간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의 수면 시간은 7시간 22분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의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는 2010년대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낮잠 문화를 권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4년 "짧은 시간의 낮잠을 통해 작업능률을 개선할 수 있다"며 수면지침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