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T 인터뷰 "이란과 협상 진행 중…꽤 빨리 타결될 수도"
"이란 이미 정권교체…모즈타바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 중이라면서도 이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내가 선호하는 건 이란의 석유를 차지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있는 일부 멍청한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 그건 그들이 멍청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에겐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점령하게 되면 우리가 한동안 주둔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하르그섬 방어 상황을 묻는 질문엔 "그곳엔 방어랄 게 없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에 미군 병력을 증강하면서 지상전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동에 주둔하던 기존 병력과 개전 후 증파된 인원을 합치면 현지 미군 규모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간접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휴전 협상이 며칠 안에 타결될 수 있겠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대답을 삼갔다. 대신 "우리는 지금까지 약 1만3000개 목표물을 타격했고 약 3000개 목표물이 남았다"면서 "협상은 꽤 빨리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란이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승인한 데 대해선 "그들(이란)은 우리에게 10척을 줬다"며 "이제는 20척을 주고 있다. 그 20척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은 이란이 파키스탄 국적 선박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조선 통과를 승인한 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라며 "전에 내가 이란이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던 걸 기억하느냐. 현재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망 후 이란에선 이미 정권교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매우 전문적"이라고 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선 "죽었거나 상태가 아주 안 좋은 것 같다"며 "우리는 아무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는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