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가 구했다" 발표 직후…이란 "수색하던 美항공기 격추"

양성희 기자
2026.04.05 16:01

[미국-이란 전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5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미국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사진=타스님통신 텔레그램 갈무리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에서 실종됐던 조종사 1명이 미 특수부대에 구조된 가운데 이란이 수색에 나선 미 항공기가 추가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5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를 구하려는 적(미국) 항공기가 진입한 뒤 합동작전을 통해 이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격추된 항공기가 여러 대라고 밝혔다. 이란 중앙사령부는 "격추된 항공기에는 C-130 수송기와 블랙호크 헬기 2대가 포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구조에 성공했다고 자평한 것을 깎아내렸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은 또 한 번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면서 "적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미군 전투기 격추부터 실종 조종사 구조까지/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이란군 발표는 미국이 실종 조종사를 미 특수부대가 구조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란에 생포될 경우 전쟁 판도가 뒤바뀔 뻔 했는데 미국으로선 큰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그를 구했다"며 "미군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구조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감한 전사는 이란의 험준한 산악지대 깊숙한 곳에서 적의 추격을 받고 있었고 적들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지만 그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며 "나와 전쟁부(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이 24시간 내내 그의 위치를 감시하고 구조 작전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세계 최강의 무기로 무장한 수십대의 항공기를 띄워 그를 구출했다"며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군 F-15E 전투기는 A-10 공격기는 지난 3일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발발 이후 미 군용기가 이란군에 격추된 건 처음이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은 F-15E 전투기 실종 조종사를 찾기 위해 대대적으로 수색 경쟁을 벌였다. 이란은 실종 조종사 신병을 먼저 확보하려고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이란이 생포할 경우 미국에 대한 협상 카드로 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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