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L, 급락 때 샀다 2일만에 29% 차익 매도…나스닥지수 저가 매수[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6.04.06 18:05

[서학개미 탑픽]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 급락 때 대거 저가 매수했다가 반등할 때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김지영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3.8%와 5.2% 하락했던 지난 3월26~30일(결제일 기준 3월30일~4월1일) 3거래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3억896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3.6%와 5.0% 반등한 지난 3월31일~4월1일(결제일 기준 4월2~3일)엔 7억298만달러의 순매도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26~4월1일까지 한주간 동안 6억8665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26~30일의 매수와 급반등했던 3월31일~4월1일의 매도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가 주도했다.

SOXL은 지난 2월26~30일 사이에 28.8% 급락하며 11억6323만달러 순매수됐고 3월31일~4월1일엔 28.7% 급등하며 9억308만달러 순매도됐다. SOXL은 지난 3월26일~4월1일 동안 2억6016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된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로 1억7811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TQQQ는 미국 증시가 반등한 지난 3월31일~4월1일에도 소폭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졌다.

3월26일~4월1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김지영

TQQQ 외에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는 나스닥10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ETF가 3개 더 포함됐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가 5588만달러,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가 각각 4906만달러와 4842만달러 순매수됐다.

반면 S&P50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ETF는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뱅가드 S&P500 ETF(VOO)만 유일하게 5911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가 5362만달러 순매수됐다. 아이온큐 주가가 지난 3월26일 30달러마저 하향 돌파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 회사인 네비우스 그룹은 지난 3월26일 주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4929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채굴회사인 아이렌 역시 지난 3월26일 9.6% 하락하며 4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자 매수세가 들어오며 4296만달러 순매수됐다.

맞춤형 AI 칩과 광통신 부품을 개발하는 마블 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26~30일 주가가 10.8% 내려갔다가 3월31일~4월1일 21.5% 오르는 급등락을 보인 가운데 3697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마블은 이란 전쟁 중에도 주가가 우상향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진 못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가 각각 3111만달러와 2923만달러, 2563만달러의 순매수를 보였다.

3월26일~4월1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김지영

지난 3월26일~4월2일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오라클로 8760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났다. 오라클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의 만기 1~3년짜리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SPDR 포트폴리오 단기 회사채 ETF(SPSB)가 5396만달러 순매도됐다. 지난 3월12~18일 사이에 이뤄졌던 5408만달러의 순매수 대부분이 청산된 셈이다.

데이터 저장장치 회사인 샌디스크는 급락하던 주가가 지난 3월26일부터 급반등한 가운데 4631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다. 샌디스크는 주가가 하락했던 직전주에도 3522만달러 순매도됐다. 주가가 올들어 지난주 말까지 여전히 196% 폭등한 상태라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데이터 저장장치 회사인 웨스턴 디지털도 2576만달러 순매도됐다. 웨스턴 디지털 주가는 지난 3월19일 정점을 찍고 하락하다 3월31일~4월1일 급반등했다.

지난 3월18일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미끄러지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도 3634만달러 순매도됐다. 직전주 7301만달러에 이어 2주째 매도 우위다.

이어 연료전지 회사인 블룸 에너지가 3529만달러의 순매도를 보였다. 블룸 에너지 주가는 지난 3월20일부터 낙폭이 가팔라졌다.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상승폭이 커졌던 지난 3월30일~4월1일 사이에 차익 매물이 집중되며 2763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외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광통신 부품회사인 코히어런트가 각각 2346만달러와 1816만달러 순매도됐다.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543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세 회사 모두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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