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아니죠?"…17만원에 '25억원' 피카소 작품 얻은 남자

이은 기자
2026.04.15 16:00
17만원짜리 응모권을 구입한 50대 남성이 약 25억원 가치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얻게 됐다./사진=오픈갤러리 인스타그램

17만원짜리 응모권을 구입한 50대 남성이 약 25억원 가치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얻게 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24,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아리 호다라(58)는 이날 오후 6시 진행된 '피카소 작품 1점을 100유로에'(1 Picasso pour 100 euros) 자선 행사 추첨에서 피카소가 1941년 그린 작품 '테트 드 팜'(Tete de Femme·여인의 얼굴)의 새 주인이 됐다.

추첨은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진행됐으며,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9만4715번 응모권을 구입한 호다라는 화상 전화로 당첨 소식을 전달받았다.

당첨된 작품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초현실주의 화가 도라 마르를 그린 초상화로, 구아슈(Gouache·불투명 수채화 기법)로 제작됐다. 작품 가치는 약 145만 유로(약 25억원) 가치로 추정된다.

자신을 피카소를 사랑하는 예술 애호가라고 밝힌 호다라는 지난 주말 외식 중 우연히 이 행사에 대해 알게 돼 응모권을 구입했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당첨 소식을 들은 호다라는 "이게 농담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아냐"고 되물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아내에게 (당첨)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일단은 (작품을) 즐기며 간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선 행사는 프랑스 알츠하이머 연구 재단이 주최했으며, 100유로(약 17만원)에 판매된 응모권은 전 세계에서 12만 장이 판매돼 총 1200만유로(약 208억원)가 모였다. 이 가운데 100만 유로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던 '오페라 갤러리'에 지급되며, 나머지는 알츠하이머 연구 지원에 사용된다.

피카소 작품을 당첨 경품으로 하는 해당 자선 행사는 프랑스 언론인 페리 코쉥이 기획했으며, 2013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첫 번째 행사 수익금 500만 유로(약 87억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레바논 도시 '티르'를 복원하는 데 쓰였으며, 두 번째 행사 수익금 510만 유로(약 88억원)는 취약 지역의 식수 및 위생 시설 접근성 향상 프로그램을 위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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