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미국 호르무즈 봉쇄 계속되면 홍해 봉쇄" 첫 경고

윤세미 기자
2026.04.15 20:32

[미국-이란 전쟁]

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시민들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니이 전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란군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된다면 홍해 무역을 차단하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군사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성명을 내고 "침략적이고 테러적인 미국이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지속하며 이란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봉쇄 조치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 오만해, 그리고 홍해를 통과하는 그 어떤 수출입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군이 홍해 등 주요 해상 무역로의 추가 봉쇄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치/그래픽=뉴스1

전문가들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길어질 경우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을 동원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12%가 통과하는 곳이다. 호르무즈 해협(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5% 통과)과 함께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홍해 연안에서 원유를 우회 수출해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