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의 협상 참석을 보장하기 위해 긍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상 참여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도 2차 협상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결정되지 않았다'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해상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협상 참여 자체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차 협상 관련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 순간까지 차기 협상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란 군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는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 "협상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란의 결정은 '현재까지는' 변하지 않았다"며 "이란의 참석은 특정한 선행조건들의 이행 여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해상봉쇄는 협상의 아주 근본적인 장애물로 이 문제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고 파키스탄은 오늘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이를 논의했다"며 "미국이 이 사안을 현실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군사적 참패 때와 같은 오산으로 협상장에 접근하면 협상은 시간낭비이고 이란은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종료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오는 21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