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앤스로픽에 최대 250억달러 투자…AWS와 자체 칩 사용 조건

아마존, 앤스로픽에 최대 250억달러 투자…AWS와 자체 칩 사용 조건

권성희 기자
2026.04.21 09:04
앤트로픽
앤트로픽

아마존이 20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에 지금까지 투자한 80억달러에 더해 최대 250억달러(약 36억79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양사간 확대된 AI 인프라 구축 합의의 하나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즉시 50억달러를 투자하고 "특정 상업적 성과"와 연계해 향후 200억달러까지 추가 투자한다. 초기 투자금 50억달러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380억달러로 평가해 이뤄진다.

대신 앤스로픽은 향후 10년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10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 앤스로픽이 사용할 AWS에는 아마존의 맞춤형 AI 칩인 트레이니엄의 현재 및 향후 버전과 아마존의 자체 CPU(중앙처리장치)인 그래비톤이 포함된다.

앤스로픽은 자사의 클로드 AI 모델을 학습하고 배포하기 위해 AWS에서 최대 5기가와트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트레이니엄 2와 트레이니엄 3를 합해 총 1기가와트의 컴퓨팅 용량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AWS 고객들이 추가적인 자격 증명이나 계약, 별도의 비용 없이 기존의 AWS 계정만으로 앤스로픽의 전체 클로드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앤스로픽이 거대언어모델(LLM)들을 향후 10년간 AWS의 트레이니엄에서 운영하기로 약속한 것은 맞춤형 실리콘에서 우리가 함께 이뤄온 진전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생성형 AI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고객들에게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클로드에 대한 기업과 개발자들의 수요와 함께 소비자들의 급격한 사용 증가로 인프라에 부담이 발생했다며 아마존과의 새로운 계약으로 가용 컴퓨팅 용량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의 이번 앤스로픽 투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대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지 두달만에 이뤄진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실적 발표 때 올해 약 2000억달러의 자본지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대부분 AI 인프라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0.9% 하락한 248.28달러로 마감했으나 앤스로픽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약이 알려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2.6%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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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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