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땅'이 적힌 현수막을 내건 혐의로 한국 국적의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22일 NHK, NNN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64세 박모씨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춘계 예대제(봄 제사)가 진행 중이던 야스쿠니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땅', '전쟁 범죄자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지하라' 등이 쓰인 현수막을 일왕의 대리인이 탄 차량 앞에 내걸려다가 신사 직원에 제지당했다. 해당 현수막은 세로 약 40㎝, 가로 약 110㎝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씨는 한국에 거주 중이며 지난 20일 일본에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스쿠니는 일본 수도 도쿄도 지요다구 구단키타에 있는 일본 최대 규모 신사로, 도조 히데키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선 매년 봄가을 대규모 위령제 성격의 예대제가 열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공물 대금을 추가로 봉납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공물 봉납을 두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