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빵집을 찾아온 흑곰이 앞발로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피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시30분쯤 미국 테네시주 개틀린버그의 '올가의 요들 시나몬 롤스'라는 빵집에 흑곰 한 마리가 가게 앞에 나타났다.
이날 빵집 측은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흑곰의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흑곰은 가게 출입문 앞에서 두 발로 선 채 앞발로 문고리를 붙잡고 문을 열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곰은 문고리를 잡아당겼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 한동안 가게 앞을 서성이다 자리를 떠났다.
빵집 사장 숀 브롬리는 당시 가게 안에서 자신과 직원들이 다음 날 판매할 빵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브롬리는 가게를 찾은 곰은 동네에서 종종 목격된 바 있으며, 며칠에 한 번씩 동네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떠나곤 해 '요기'라는 애칭으로 불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도 주변 냄새를 맡고 지나간 적은 있었지만, 가게 문 앞까지 온 건 처음"이라며 흑곰이 갓 구운 시나몬 롤 냄새에 이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롬리는 테네시 산악 지역에서는 곰을 목격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라며 늦은 밤 흑곰이 나타났음에도 야생동물 관리 당국에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겉보기엔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여도 분명한 야생동물"이라며 "곰이 사람에게 길들여져 문손잡이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빵집 측은 흑곰 영상을 공개하며 "곰이라면 이 곰처럼 행동하지 마세요. 곰으로서 마땅한 예절을 지키고 제 가게에 침입하려 하지 마세요. 만약 길거리에서 이 곰을 보시면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라고 전해주세요"라고 재치 있는 문구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곰도 이 집 빵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고 있다" "곰은 그저 시나몬 롤을 먹고 싶었을 뿐이다" "냄새만 맡아도 맛집을 알아챈다" "곰을 탓할 순 없다. 이 집 시나몬 롤은 최고니까" "무료 광고 효과 만점이다" "곰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사람처럼 문 여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개틀린버그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과 인접해 야생 흑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에는 흑곰 약 1900마리가 서식 중이다.
당국은 야생 곰을 발견하더라도 절대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주쳤을 경우 뛰어서 도망가서는 안 되며 곰을 주시하며 천천히 뒷걸음질 쳐 약 45m 이상 거리를 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