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무슨 돈으로 외제차를…"北 전쟁특수 1년치 GDP 벌어"

조한송 기자
2026.05.12 10:05

3년간 무기수출·파병으로 18.8조원 수익 추정...외화·에너지·현물 등 받아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이 전례 없는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11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지난 3년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기 수출과 파병의 대가로 약 2조엔(약 18조8000억원)가량의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1년 치 국내총생산(GDP)에 필적하는 규모다. 북한은 무기 수출 및 파병의 대가로 외화와 에너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북핵 개발로 인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공급은 우크라이나 침략이 시작된 2022년 2월부터 본격화됐다. 특히 2024년 6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며 '준 군사 동맹' 관계가 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81주년 기념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북한의 러시아 무기 수출 총액을 70억~138억달러(약 10조3000억원~20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로켓포와 포탄과 더불어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단거리 탄도 미사일 'KN23'의 공급도 250발 가까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2024년 가을에 시작된 파병의 대가는 1년 남짓 기간에 6억달러(약 8900억원)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특수부대 1만명이 주둔하고 있고 공병 1만명을 비롯해 드론(무인기) 정찰이나 화력 지원부대도 각각 수백 명이 파병된 것으로 관측된다. 병사 1인당 보수는 한 달에 2000달러(약 295만원) 수준이며 사망 보상금은 최대 1만달러(약1500만원)로 추산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기준 북한군 사상자가 6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외화뿐만 아니라 무기 재료나 군사 기술, 그리고 생활필수품 등을 공급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특수로 에너지 수급도 원활해지면서 비록 일부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관측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평양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거리를 달리는 고급 차의 수가 이전과 비교해 대폭 늘었고 자가용 번호판을 단 일본 차나 유럽 차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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