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형 전략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사르마트'를 올해 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묘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TV연설에서 "이 미사일에 탑재되는 탄두의 위력은 서방의 그 어떤 동급 무기보다 4배 이상 크며 사거리는 3만5000km를 초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미사일은 기존 및 미래의 모든 항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TV는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이 사르마트 시험 발사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카라카예프 사령관은 "사르마트 미사일 시스템을 갖춘 발사 장치를 배치함으로써 목표물 파괴와 억제력 측면에서 핵전력의 전투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마트는 러시아에서 수천km 떨어진 미국이나 유럽의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 개의 핵탄두를 운반하도록 설계된 미사일로 푸틴 대통령이 2018년 발표한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번 배치 계획은 수년간 지연된 끝에 발표됐다. 2024년 9월에 실시된 시험 발사에서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발사되기 전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사일로에 깊은 분화구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편에서 개입하는 것을 막고자 러시아 핵무기고의 규모와 위력을 전 세계에 반복적으로 상기시켜 왔다. 다만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신형 핵무기 능력을 과장해 왔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