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 후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반출된 것은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 출석한 헤그세스 장관은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샤츠 의원은 "(이란과의) 전쟁 후 한국에 있던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 일부가 중동으로 반출됐다. 이는 전쟁이 끝난 뒤였다. 또 전쟁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탄약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이동됐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냐고 질문했다. 해당 발언에서의 '전쟁이 끝난 뒤'는 이란과의 휴전 시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이것은 모두 고려된 사항이었다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측면을 합동참모본부와 민간 지도부가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매우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샤츠 의원은 거듭 "이 모든 일이 예견된 것이라면 왜 우리는 마치 급하게 쫓기는 것처럼 이 모든 일을 하고 있느냐"라고 압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나는 중부사령부 지휘관들과 함께 우리가 이번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사드 시스템의 일부를 한국에서 이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1일 자비에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어떤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중동으로 탄약을 보내고 있고 그 무기들은 지금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며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