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이란 공격 보류" 발표에도 시장 불안 지속[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19 05: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술주 약세에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엇갈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포인트(0.07%) 내린 740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4.41포인트(0.51%) 내린 2만6090.73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95포인트(0.32%) 오른 4만9686.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경계감이 이날도 시장을 뒤흔들었다. 중동지역에서 전해진 소식과 미국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새 종전안을 미국에 전달했고 미국이 이전과 달리 협상 기간 동안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 또는 임시 면제하는 조건에 동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어떠한 양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이란의 최신 종전안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보류' 발표도 투자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무렵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일(19일)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표면화된 뒤 유가가 상승하면서 주식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하락도 이날 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데이터 저장장치업체 시게이트의 데이브 모슬리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신규 공장 건설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이후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게이트 주가가 6.9% 하락했고 마이크론(6%), 웨스턴디지털(4.9%), 샌디스크(5.3%) 주가도 떨어졌다.

미 중장기 국채 금리는 이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14%,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13% 수준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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