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강 건널 수 있다고"...사이버트럭 타고 '풍덩' 결말은[영상]

이은 기자
2026.05.21 15:31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수중 모드'(Wade mode)를 시험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의 그레이트 바인 호수로 돌진한 70대 차주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트바인 경찰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웨이드 모드'(Wade mode·수중 모드)를 시험하려 호수로 돌진한 차주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5 DFW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저녁 8시쯤 텍사스주 북부 그레이프바인 호수의 케이티스 우즈 공원 보트 선착장 인근에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그레이프바인 소방서 수난구조팀은 이날 밤 크레인을 이용해 물에 잠긴 사이버트럭을 인양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주인 지미 잭 맥대니얼(70)은 사이버트럭의 '수중 모드'를 시험하기 위해 고의로 차량을 몰고 호수로 돌진했다.

그러나 호수에 들어가자마자 차량 작동이 멈췄고, 내부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운전자 맥대니얼과 독일 출신 동승자 두 명은 차량에서 급히 빠져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웨이드 모드'(Wade mode·수중 모드)를 시험하기 위해 차를 몰고 미국 텍사스주의 그레이트 바인 호수로 돌진한 차주 지미 잭 맥대니얼의 모습. /사진=미국 FOX 4 KDFW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사이버트럭은 호숫가 얕은 물에서는 문제없이 주행한다. 호수 속 바위에 부딪힌 듯 덜컹거리던 차량은 점점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간다. 이후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멈춘 차 안으로 물이 차오르자 조수석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온다.

맥대니얼은 폐쇄된 공원 출입 금지 구역 내 차량 운행, 유효한 보트 등록증 미소지, 수상 안전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사이버트럭 공개 당시 머스크는 "보트 역할을 할 만큼 충분히 방수된다"며 강과 호수, 심지어 바다까지 건널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테슬라 '수중 모드'는 침수된 도로나 개울, 깊은 웅덩이 등 얕은 물을 건널 때 사용하도록 설계된 오프로드 기능이다. 배터리 팩 압력을 조정하고 차고를 높여 얕은 물길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대 도강 깊이(차량이 엔진룸이나 전기 장치의 손상 없이 물을 건널 수 있는 최대 수심)는 타이어 바닥에서 약 32인치(81㎝) 정도다.

테슬라도 공식 매뉴얼에서 "수심 확인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으며, 침수 피해는 보증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하며 "잔해물 등 수중 환경을 점검하고, 수심이 너무 깊으면 얕은 물이나 육지로 돌아가라"라고 경고하고 있다.

맥대니얼은 "이전에 여러 차례 대서양 등 물속에서 트럭을 몰아봤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며 판단 착오로 너무 깊은 물에 들어가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전 포트에 물이 들어가 합선됐고 이 때문에 조향 장치가 멈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물리적으로 얕은 담수 지역에 진입할 수 있는 차량이라도 텍사스 주법에 따라 법적 및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와 유사한 위험 운전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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