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사 재건, 예상보다 빨라…드론 공격 능력, 6개월 내 완전 복원"

정혜인 기자
2026.05.21 19:52

CNN, 미국 정보당국 분석 인용 보도…
"러·中 지원으로 이란 군사 재건에 속도",
"미·이스라엘 공습 성과 주장에 의문"

3월4일(현지시간) 촬영된 이란 코나리크 드론(무인기) 기지의 위성사진. 해당 기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의 군사 재건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평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약화한 군사 역량 일부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격으로 파괴된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주요 무기의 생산 체계 등을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휴전 기간 이미 일부 드론(무인기) 생산도 재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CNN에 "무기 부품별 생산 재개 시점은 서로 다르지만, 미 정보당국은 빠르면 이란이 6개월 안에 드론 공격 능력을 완전히 복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은 정보당국이 예상했던 모든 재건 일정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란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군사 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합의 거부를 이유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경우 중동 국가가 여전히 이란의 공격 위협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분석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3월12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 공습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하버(Dubai Creek Harbour) 인근 건물 /로이터=뉴스1

CNN은 앞서 미 정보당국의 내부 정보를 입수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의 약 절반이 미국의 공습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평가됐다"며 "최근 보고서에선 해당 수치가 3분의2로 증가했는데, 이는 임시 휴전으로 이란이 이전 공습으로 매몰됐던 발사대를 다시 꺼낼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이란의 빠른 군사 재건은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중동 분쟁 상황에서도 이란에 미사일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을 계속 공급했다고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주 미 CBS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 제조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CNN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대만큼 이란의 군사력에 타격을 입히지 못한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이 이란의 군사 재건 가속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며 이란 지원을 부인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피해에도 탄도미사일, 공격 드론, 대공 능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며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복수의 소식통은 CNN에 "현재 이란이 보유한 (공격용) 드론은 수천 대가량으로 이는 이란 전체 공격 드론 능력의 약 50%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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