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정상회담서 日총리 비난…"목소리 높이며 격양"

윤세미 기자
2026.05.25 15: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재군사화를 거론하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강하게 비난했단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시 주석이 일본 문제를 언급할 때 목소리를 높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 전 사전 협의에서 일본 문제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 관리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일본에 대한 시 주석의 비난이 두 정상 간 회담에서 가장 긴장감이 높았던 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비판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위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방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위협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은 최근 매년 발간하는 방위백서에서 중국을 북한보다 앞선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해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훌륭하다며 두둔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며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일본은 2023년부터 중국의 군사 활동과 대외 태도를 가장 심각한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2026년판 초안은 중국의 군사적 공세성 강화 사례들을 강조하고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급격히 악화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중국의 대만 공격은 일본에 존립 위기가 될 수 있으며 자위대 투입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고 중국은 이에 반발해 일본 관광 제한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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