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폭행한 혐의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일본 프로야구 아베 신노스케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 재팬'(Change.org Japan)에 올라온 아베 전 감독의 복귀 지지 서명에 약 10만명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26일 시작됐으며, 당초 목표는 요미우리 홈구장 도쿄돔 수용 인원인 4만3500명이었다. 그러나 팬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개설 약 24시간 만에 목표치를 넘겼다.
앞서 아베 전 감독은 지난 25일 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각각 18세와 15세인 두 딸의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큰딸을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큰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상황을 설명했고, 권유에 따라 아버지를 아동상담소에 신고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아베 전 감독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팬과 프로야구 관계자, 구단에 큰 걱정과 폐를 끼쳤다"며 "전통 있는 요미우리 감독의 이름에 누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딸에 대해서는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이라며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감쌌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AI 상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딸의 신고가 감정적으로 이뤄져 아버지의 커리어를 무너뜨렸다는 비판과 함께 아베 전 감독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팬들 여론과 달리 야구계 안팎에서는 지도자의 폭력 문제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요미우리 구단 역시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선을 그었다.
일본 야구계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아베 전 감독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포수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84,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