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 내 종전 기대 매수세가 퍼졌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는 월 마감을 앞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에 홀로 하락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53% 상승한 6만6329.50으로 장을 마감,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 폭이 1800포인트를 웃돌며 6만6505.02를 기록, 장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일본 시장에도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올렸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관련 종목의 강세가 시장 전체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휴전 60일 연장 및 핵 협상 개시 등을 골자로 한 '종전 MOU'에 잠정 합의했고, 양측 모두 고위 지도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세부 내용을 보고받고 "며칠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종전 MOU 초안을 공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과의 종전 MOU 체결 여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달렸다며 "나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이 최종 타결 단계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근접해 있다"며 타결 기대를 키웠다. 반면 이란 측은 현재 확정되거나 확인된 MOU 문안은 없다며 서방 쪽 주장을 부인했다.
중화권에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3% 떨어진 4068.57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40여 분 앞두고 0.77% 상승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51% 오른 4만4732.94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대만 증시의 총거래량은 1조8164억대만달러(약 87조2054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