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충격·금리인상 공포'에 흔들…닛케이, 1.36%↓[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6.06.04 17:23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업체 브로드컴 주가가 급락한 것이 아시아 시장 내 반도체 관련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6% 내린 6만7470.69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진 해외 투자자들이 주가지수 선물 매도에 나섰고, 브로드컴 하락 여파로 AI(인공지능)와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시장 예상을 밑도는 5~7월 실적 전망에 시간 외 거래에서 13% 이상 추락했다.

닛케이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을 기록한 종목은 전체의 7%에 육박했다"며 "최근 강세를 보였던 소프트뱅크그룹은 11% 이상 폭락하며 닛케이225지수를 754포인트 끌어내렸다. 또 오후 거래에선 시가총액이 키옥시아에 밀리는 장면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일본은행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시장 내 일본은행의 조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관측이 강해졌고, 이는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75%로, 이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 1995년 이후 31년 만에 1% 금리 시대를 맞게 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올해는 줄곧 동결을 발표했다.

중화권 증시 역시 중동 분쟁 불확실성과 브로드컴 하락 여파로 모두 추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4% 떨어진 4057.78을, 홍콩 항셍지수는 1.48% 빠진 2만525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68% 하락한 4만5677.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하락과 함께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에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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