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월드컵'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내 물병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이모 시르기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중 1인당 560㎖ 이하의 밀봉된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 1병은 경기장 반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FIFA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행동 수칙을 개정하며 재사용할 수 있는 물병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물병을 던지거나 하면 선수와 관중이 다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IFA는 "선수와 관람객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의사 소견서가 있는 의료용 액체와 분유, 멸균수 등 일부 품목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장 내에서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 '다사니'(Dasani)가 판매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안전 문제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상업적 이익을 우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자 FIFA는 물병 반입을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수정했다. 아울러 경기장에서 판매되는 생수 가격 역시 일반 경기장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