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이노텍 등 계열사 협력 확대 기대…로봇·전장·AI 인프라 시너지 주목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LG(114,500원 ▼8,400 -6.83%)그룹 주요 경영진이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 8일 회동했다. 양사는 피지컬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황 CEO는 이날 오전 10시2분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를 찾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층에 나와 황 CEO를 직접 맞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포옹하는 등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구 회장은 뒤이어 들어온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와도 악수하며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이 자리에는 권봉석 (주)LG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과 류재철 LG전자 CEO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의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등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LG그룹의 로봇,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라이다(LiDAR) 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는 이미 엔비디아와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GR00T(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지능형 로봇의 현장 실증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계열사 로보스타를 통해 산업용 로봇 역량을 강화했고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애지봇에 대한 지분 투자로 기술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LG전자가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양사 간 협력 범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과 HVAC(냉난방공조) 사업 분야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차세대 차량용 센서로 꼽히는 라이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2024년 최고경영자(CEO) 직속 '라이다 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 양산도 준비 중이다.
LG AI 연구원과 LG 유플러스 등 계열사도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LG AI연구원은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통신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접점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도중 시민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05.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808193365499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