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시즌이 예고되면서 일본 관광·교통 업계가 향후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일본 민간 기상업체 웨더뉴스는 올해 일본에 최대 28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중 최대 14개가 육지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매년 북서태평양에서 약 25개의 태풍이 발생하지만,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태풍은 보통 3개 미만이다. 일본에서 태풍 발생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당시 33개였다. 상륙 태풍 수 최고 기록은 2004년의 10개다.
'최대 14개 상륙'이라는 웨더뉴스의 장기 예보가 정확하다면 역대 최고 기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달 초 일본에는 제 6호 태풍 장미가 상륙했다. 일본에 '6월 태풍'이 상륙한 건 14년 만에 처음으로 23명이 중경상을 입고 모두 152만명이 피난 지시를 받았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 전역 46개 지점에서 강수량이 6월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고 철도 운행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교통과 관광 업계 전반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요코하마 국립대학교 기상학과 후데야스 히로노리 교수는 "6월 들어 벌써 태풍이 6개나 발생했는데, 이는 6월 평균인 3개보다 훨씬 많은 수치"라며 "올해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며 태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여름 발달하는 엘니뇨가 태풍의 위력을 키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엘니뇨 시기에는 태풍의 이동 거리가 늘어나고 세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여기에 지구 온난화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태풍의 파괴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