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홍명보호가 운명의 체코전 출격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전은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토너먼트 대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홍명보 감독 역시 "높은 순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체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유럽의 복병이다. 레버쿠젠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를 비롯해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토마시 소우체크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190㎝ 이상 선수가 10명에 달할 정도로 높이를 앞세운 세트피스와 크로스 공격이 강점이다.
반면 수비진은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빠른 침투와 측면 공략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른다.

특히 4년 전 훈련 파트너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했던 오현규는 이제 당당히 주전으로서 골문을 노린다. 지난 시즌 벨기에와 튀르키예 리그에서 총 18골을 넣으며 최상의 골감각을 자랑했기에 기대되는 부분이다.
가장 큰 변수는 해발 1570m 고지대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기압이 낮아 체력 소모가 크고 공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한국은 지난달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한 뒤 일찌감치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체코는 경기 전날에야 현지에 도착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은 완료됐다. 데이터상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경기 후반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최용수 감독은 "고지대에서 뛰어본 선수들은 안다. 경기 후 60분이 지나면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경기 후반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체코의 강점인 높이를 얼마나 막아내고, 손흥민과 이강인, 오현규를 앞세운 공격진이 결정력을 보여주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