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엔 "멍청이"라더니 상반된 반응…트럼프 "워시 뜻 따른다"

양성희 기자
2026.06.18 0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오며 전임자를 맹비난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는 금리 동결에 대한 입장을 묻자 "괜찮다, 상관 없다(It's all right. Whatever)"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믿기 어렵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금리가 인상 되면 경제가 침체될 수 있어 이례적이겠지만 (워시는) 훌륭하니 그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전임자 제롬 파월 전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맹비난을 퍼부은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멍청이", "얼간이" 같은 말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을 지명한 이후에도 직간접적인 말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이날 워시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했는지 묻는 말에도 즉답을 피했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는 세 차례 만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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