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문송'?…재료·기계 전공 월급 껑충, '기피학과' 광업 32% ↑

중국도 '문송'?…재료·기계 전공 월급 껑충, '기피학과' 광업 32% ↑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6.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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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몰려 있다. 2023.04.11. ⓒ AFP=뉴스1 ⓒ News1
중국 충칭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몰려 있다. 2023.04.11. ⓒ AFP=뉴스1 ⓒ News1

중국에서 광업공학, 재료공학 등 과거 비인기이던 전통 공학 관련 전공자의 졸업 후 급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상장사 업종별 최고경영자 평균 연봉 가운데 광업 관련 기업이 금융업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항공우주 등 중국 전략산업 성장과 함께 기업들이 선호하는 대학 학과에도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단 분석이다.

18일 중국 고등교육 데이터·컨설팅 전문기관 마이코스가 발표한 '2026 중국 학부생 취업 블루북'에 따르면 광업공학, 재료공학, 차량공학, 기계설계제조 및 자동화, 공정장비·제어공학 등의 월소득 증가액은 모두 1200위안(약 27만원)을 넘어서 전국 학부 평균 증가폭인 602위안(약 13만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코스는 2025년 졸업생과 2021년 졸업생의 월평균 소득을 비교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얻었다.

월소득 증가폭이 가장 컸던 학과는 광업공학이었다. 관련 전공자의 평균 월소득은 2021년 졸업생 기준 5658위안(약 127만원)으로 전국 학부 평균보다 175위안(약 4만원) 낮았지만 2025년 졸업생 월소득은 7448위안(168만원)으로 32% 급증했다.

광업 분야의 임금 상승은 신입사원뿐 아니라 업계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광산업 경기 호조와 에너지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결정적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의 급성장으로 리튬, 니켈, 구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요가 폭증한 영향도 크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중국통계연감 2025'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 기업 취업자 기준 2024년 광업 종사자의 평균 임금은 2019년 대비 54.5%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으며 주요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룽정그룹이 발간한 '2026 중국 기업 가치 보고서' 에선 2025년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광업 기업 최고 경영진의 평균 연봉은 200만 위안(약 4억5000만원) 이상이었다. 상장사 평균 연봉인 167만4000위안(약 3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금융업을 넘어선 전체 업종 최고 수준이었다.

딩창파 샤먼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전기차, 반도체 등 신흥 산업의 발전으로 핵심 광물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관련 종사자의 소득도 증가하면서 관련 전공의 취업 시장이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대표적 '천컹좐예(天坑專業·취업이 어렵고 전망이 나쁜 전공)'로 통했던 재료공학 평균 월소득도 5년 사이 5869위안(약 132만원)에서 7304위안(164만원)으로 24.4% 증가하며 고소득 전공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재료공학 전공 졸업자들은 주로 화학, 화공, 플라스틱 제조업, 전자·전기설비 제조업 등에 진출한다. 이들 산업은 신소재 연구개발과 응용의 핵심 분야일 뿐 아니라 전기차, 집적회로, 첨단장비 등 전략산업의 중요한 기반이기도 하다.

첨단 제조업 산업 발전과 맞물려 기계설계제조 및 자동화, 공정장비·제어공학 등 전공자들의 채용 수요도 급증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채용 플랫폼인 즈롄자오핀이 발표한 '2026 대학생 취업 전망 및 대학 지원 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5월 로봇 산업의 채용 수요 증가율은 83.8%로 1위를 기록했고 신소재 산업은 60.1%로 2위를 차지했다. 광전자(30.7%), 항공·우주·조선(29.7%), 자동차 부품(28.4%), 인공지능(24.4%)이 그 뒤를 이었다.

마이코스 관계자는 "고소득 전공 순위는 현재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 방향을 보여주지만 소득 증가율이 높은 전공들은 산업 변화의 방향을 더욱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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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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