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단장' 박항서도 고개 숙였다…"뼈를 깎는 반성 필요"

채태병 기자
2026.06.29 06:08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월드컵지원단장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월드컵지원단장(68)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항서 단장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박항서 단장은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게 된 것에 대해 단장으로서 대한축구협회(KFA)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지원스태프 등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대회를 준비했지만, 결국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그는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단장의 뒤를 이어 취재진 앞에 선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축구를 사랑하고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는 오늘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으나 2~3차전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거푸 0대 1로 패해 A조 3위(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조 3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따지며 다른 조 상황을 살폈지만,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서 끝내 최종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두 번이나 월드컵 무대에서 실패한 감독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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