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D램 가격을 전 분기보다 약 20%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4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제품 업체 관계자를 인용,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을 전 분기 대비 20%가량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한 전자제품 업체 책임자는 이같은 관측에 대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했고 현재 D램 가격 인상에 대한 구두 통지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은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관계자는 부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 전자제품 판매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현재 소비자용 전자제품 가격 수준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가격 인상 추진설이 맞다며 삼성전자가 일부 고객사에 구두 견적 방식으로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은 시장조사업체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D램 공급 부족이 이어지지만 소비자용 제품 수요 둔화와 높은 가격 부담으로 계약가격 상승 폭은 전 분기 대비 13~1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10~1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3분기 LPDDR5X 8GB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가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