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먹고 설사·식욕부진"...기생충 감염 6배 늘었다, 원인은?

차유채 기자
2026.07.08 09:50
미국에서 설사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이 확산하면서 샐러드 등 생채소 섭취에 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설사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이 확산하면서 샐러드 등 생채소 섭취에 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농산물을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17개 주에서 145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CDC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시간주에서는 올해 약 600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해 평년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CDC는 여름철 기생충 감염 증가 자체는 흔한 현상이지만, 올해는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커 연방 및 주 보건당국이 감염원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이다. 감염병 전문가 데이비드 프리드먼 박사는 "기생충이 농산물에 붙으면 농장의 습한 환경에서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집단감염의 원인 식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질, 각종 허브, 베리류 등이 감염원으로 의심된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열에 약해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하지만, 생으로 섭취하는 농산물은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농산물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손과 도마 등 조리도구의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다만 표백제나 물티슈만으로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어렵고,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주요 증상은 설사, 식욕부진, 미열 등이며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2~14일 내 나타날 수 있다. 프리드먼 박사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고, 설사가 심하거나 고열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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