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벌이를 하는 A씨 부부는 주말에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지방에 내려가야 했으나 아이를 당장 맡길 곳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재택근무 중인 가정양육자 B씨는 얼마 전 극심한 감기몸살로 병원에 가야했지만,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어서 상비약으로 며칠을 버텨야 했다.
서울시는 야근이나 경조사, 또는 갑작스러운 개인 일정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곤란을 겪는 양육자들을 위한 '서울형 긴급·틈새보육'을 확대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형 긴급·틈새보육 신규 어린이집 4개소를 추가 선정, 안심하고 언제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상반기 선정된 어린이집 4개소 가운데 2개소는 24시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365열린어린이집'으로 강북구 송천동어린이집과 금천구 새길어린이집이다. 나머지 2개소는 1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으로, 구로구 디지털꿈터 어린이집과 서초구 서초한별어린이집이다.
365열린어린이집은 휴일이나 야간에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번 2개소 신규 개소로 기존 13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됐다. 이용 어린이 수는 2023년 939명에서 2024년 1458명, 지난해 165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말·야간 근무나 경조사 등으로 5~6시간 정도 아이를 맡겨야 할 때 양육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이번 신규 지정으로 1자치구 1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운영 체계를 갖췄다. 자치구별 1개소씩, 총 25개소를 운영 중이다. 해당 시설은 양육자가 병원 진료나 밀린 집안일 처리 또는 재충전 시간 필요 등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 잠시 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겨야 할 때 이용 가능한 어린이집이다.
6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영아만 보육하는 기존 국비 지원 방식의 교육부 시간제보육과 달리 6개월 이상 7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라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시간 단위 보육으로 낮선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아이들을 위해 개발된 특화 놀이프로그램 '아이꿈 놀이터'를 공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는 맞벌이, 재택근무, 프리랜서 등 양육자의 다양한 근로형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육 지원체계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365열린어린이집과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포함한 '서울형 긴급·틈새보육'을 이용하려는 시민은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당일 유선으로 사전문의 후 이용할 수 있다.
독자들의 PICK!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는 365열린어린이집과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등 긴급·틈새보육 안전망을 더 촘촘히 확충해 시민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