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끝" 트럼프 폭탄발언…반도체는 급반등[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09 06:11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엇갈려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14포인트(0.28%) 하락한 7482.71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76.76포인트(1.09%) 내린 5만2348.3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만5870.65에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이란의 유조선 공격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국제유가는 곧바로 튀어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5.43% 오른 배럴당 78.1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4.37% 상승한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들어 "이란과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장기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수요 회복 기대와 애플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 등 주요 기술기업에 엔비디아의 H200 칩 구매를 허가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주 체결한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대해 미국산 칩 구매에 3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가 3.65%, 브로드컴은 4.8%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약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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