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의 두 배인 330달러로 제시했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사이먼 콜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내놓으며 목표주가 33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152.35달러보다 117%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망에서 나왔다. 콜스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에 더욱 심화하고 2028년에도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공급 부족 상황이 메모리 가격 인상과 매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는 목표 밸류에이션 배수를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보다 낮은 8배 적용하면서도 "미국 내 전공정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사이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할 여지가 남았다는 관측이다. 자사주 매입도 상승요인으로 점쳐졌다. 바클레이스는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일 잠재력이 있다"며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현재 시가총액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7.29% 오른 193.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 규모는 총 265억 달러(약 40조원)로 지난달 기업공개(IPO)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857억 달러)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