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의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
30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오후 4시부터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이번 강진과 관련성을 조사 중인 사례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앞서 사망자를 28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와 구마모토현이 발표하는 사망자 수가 다른 이유는 집계 경로와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파악하고 취합한 인원을 발표하는 반면 구마모토현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집계를 취합해 발표한다.
일본 정부는 "최종적으로는 수치가 일치하겠지만 집계 과정 단계에선 시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응급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구마모토현에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이번 주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이재민 열사병 대책 및 지원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차량에서 숙박하는 이재민들이 불편함없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휘발유 등을 충분히 공급할 것을 요구했다. 급수차 파견 확대, 냉방 시설 구축을 위한 정전 복구 및 전원차 배치 등이 거론됐다. 자위대를 통한 목욕 지원 방안도 언급됐다.
현지 기온은 35도 가까이 오른 가운데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는 대피소 415개가 설치돼 1만 400명이 피난했다. 약 7만 4800가구에서 단수, 약 2만 3000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보고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현지의 요구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앞을 내다보면서 이재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며 "각 부처가 총력을 결집해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