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떠나고 '휑'..."친구들 데려오면 354만원" 이 나라 파격 지원

권다희 기자
2026.08.01 10:34
두바이 전경/사진 출처= 두바이 정부 https://www.visitdubai.com/ 웹사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이란전쟁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해외 거주 친지나 친구를 초대한 주민에게 3000디르함(약 118만원) 상당의 혜택 패키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주민 한 명이 최대 3개 패키지를 받을 수 있어 혜택 총액은 최대 9000디르함(약 354만원)이다. 다만 현금이 아니라 호텔·외식·관광시설 할인과 교통 혜택 등으로 제공된다.

1일 두바이 경제관광부(DET)가 운영하는 관광 포털 '비지트 두바이'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는 UAE 시민과 거주자가 해외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를 두바이로 초청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두바이 초대(A Dubai Invite)'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공식 포털 안내에 따르면 혜택 패키지 1개의 가치는 3000디르함이며, 주민 한 명당 최대 3개의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유효한 UAE 신분증을 가진 18세 이상 시민과 거주자가 참여할 수 있다. 혜택의 대상이 되는 방문객은 한 번에 최대 5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방문객은 UAE 비거주자로 관광비자 또는 도착비자를 통해 항공·해상·육로로 입국해야 한다.

등록은 9월30일까지이며, 방문객은 7월20일부터 10월31일 사이 두바이에 입국해야 한다. 입국 사실이 확인되면 추천한 주민이 방문객 일행 한 팀당 하나의 혜택 패키지를 받는다. 혜택은 오는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혜택에는 제휴 호텔 숙박료 최대 45% 할인과 리조트 이용권, 음식점·관광시설 할인, 차량 호출 서비스 '카림'의 멤버십과 교통비 할인 등이 포함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쟁으로 위축된 관광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두바이 당국의 지원책 가운데 하나다. 앞서 두바이 정부는 지난 5월 15억디르함 규모의 경제 지원책을 발표하고 호텔 숙박에 부과되는 관광세 '투어리즘 디르함'과 호텔·레스토랑 계산서에 붙는 7% 지방자치단체 부과금 징수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두바이는 지난해 국제 숙박 관광객 1959만명을 유치해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24년보다 5%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고 이란이 UAE 등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하면서 관광·항공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전쟁 초기 두바이의 페어몬트 더 팜 호텔 인근이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버즈 알 아랍 호텔 외벽도 요격된 이란 드론의 파편으로 일부 손상됐다. 두바이 국제공항과 알막툼 국제공항은 전쟁이 시작된 2월28일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이후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에미레이트항공 등 UAE 항공사들도 당시 정기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영국항공을 비롯한 일부 외국 항공사는 두바이 노선 운항 중단을 장기간 이어갔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지난 5월 두바이 호텔 객실 점유율이 전쟁 전 약 80%에서 올해 2분기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후 UAE 호텔 이용률이 개선됐다는 신호도 감지된다. 글로벌 호텔그룹 아코르는 두바이의 객실당 매출이 7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누르 알 게지리 두바이 경제관광부 특별 프로젝트·중동·북아프리카 담당 부사장보는 "'두바이 초대'는 이곳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민과 그들이 맞이하는 가족·친구를 통해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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