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운영에 대한 오만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 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오만과 협상은 7~8일째 이어지고 있고, 큰 틀에서는 약 두 달간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 관련 기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교통 지도를 제작했고 오만 측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만과의 새 항로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와는 무관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2월 28일)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연안국으로서 해양 안보와 안전한 항해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갖고 있다며 전쟁 전과는 다른 방식의 해협 운영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항로에 대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북쪽 항로나 남쪽 항로가 아닌, 양측의 주권을 보장하고 국가 이익과 안보를 확보하는 새로운 통항분리방식 틀 안에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미국 탓으로 돌리면서 "합의 이행 초기 22~23일 동안은 해협 북쪽 항로가 완전히 안전했고 선박들이 통과할 수 있었다"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을 복원하기 위해 계획된 30일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 합의는 필요 조건이지 충분 조건이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닫힌 것은 오만 때문이 아니라 미국이 그동안 이란을 향해 가한 일련의 행위 때문"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는 오만과의 협의 및 역내 국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란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