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 확대 발표에 소폭 반등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오픈AI의 2분기 실적 실망감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21%) 오른 7707.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38포인트(0.16%) 오른 2만6331.09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0.22%) 상승한 5만3463.05에 거래를 마쳤다.
미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깜짝 발표가 증시에 숨통을 틔웠다는 분석이다.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다.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의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당 매입 규모는 현재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어난다.
채권시장은 중장기물 국채금리 급락으로 반응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0.10%포인트 넘게 급락했고 10년물도 0.068%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금리 급락으로 증시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호재가 맞물린 종목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머크와 함께 개발한 실험용 피부암 백신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이날 176% 폭등했다. 머크도 12% 넘게 올랐다.
마벨테크놀로지는 구글과 텐서프로세서(TPU)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보통주 5900만주를 구글이 매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다.
마벨을 제외한 반도체주 침체는 이날도 이어졌다. 오픈AI의 2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분기보다 18% 증가했지만 손실도 확대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2.12%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9.20% 급락한 155.62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은 7.02% 떨어진 940.76달러, 인텔은 6.58% 밀린 9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MD(-3.71%), 샌디스크(-9%), 슈퍼마이크로컴퓨터(-2.3%), 엔비디아(-0.99%)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