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를 또 한번 촉구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상화폐업계 주요 인사를 초청한 행사에서 "금리는 미국의 성공 때문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성공에 따라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좋은 숫자(경제지표)를 발표할 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두려워해서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필요가 없고 오히려 금리가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서도 "연준 이사회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문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이사회가 있고 그 이사회가 정치적이라는 점"이라며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그리고 내가 임명한 인물들이 남아있어 금리 인상 방향으로 투표하고 있는데 이것이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인지 정치적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특히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임기를 마치기 전엔 "멍청이", "바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연준 위원이 당시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 인상을 강력히 주장한 일부 위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긴축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위원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지는 등 내부 시각차가 컸다. 연준에서 같은 의견의 반대표가 3명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인 데다 반대표 수도 시장 예상보다 많았다.
공개된 회의록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의견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