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NN·폴리티코 등 백악관 출입 금지"…언론자유 제한 파장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19 05: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중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전문채널 MSNOW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짜뉴스 CNN과 MSNOW(시청률과 신뢰도 부족으로 최근 MSNBC에서 개명함), 그리고 폴리티코(부패한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생존'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직접 지원받은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적이고 터무니없는 800만달러 구독료 수령자, 내가 보기엔 부패)를 백악관에서 퇴출시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치는 이들의 끊임없는 '가짜뉴스 보도' 때문"이라며 "미합중국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미합중국을 취재하면서 끊임없이 허구와 거짓말을 쓰거나 보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 보도를 문제 삼아 백악관 출입 금지라는 강수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 직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당초 이날 오후 3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미중 정상회담 관련 전화 브리핑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이 사실을 왜곡해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한다며 줄곧 불만을 표시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2기 정부 출범 후 '뉴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친(親)정부 언론인의 백악관 출입을 대폭 늘린 데 이어 최근 출입증을 갱신하면서 기존 출입증을 상당수 무효화했다.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취재진의 정부기관 출입이나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중대하게 위협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표현과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며 정부가 이를 침해하는 법률이나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향후 법적 논란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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