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8일(현지시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엇갈려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사흘째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4포인트(0.17%) 오른 7650.5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4.25포인트(0.39%) 상승한 2만6522.55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40포인트(0.18%) 하락한 5만1682.64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장중 5%를 재돌파하는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다우지수를 짓눌렀다. 국채 2년물 금리도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 정책금리를 5%대까지 올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머물지만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 부근, 브렌트유는 103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을 받은 중국이 이란에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 인프라 공격을 제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공급 차질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증시에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하이퍼스케일러와 반도체,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금리상승 전망에도 수익성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관련 테마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장 마감 이후 "엔비디아가 내년에 올해보다 2배 많은 칩을 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브로드컴(2.97%), 마이크론(3.92%), ASML 미국주식예탁증서(ADR, 3.08%), 램 리서치(6.87%),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6.51%), ARM 홀딩스(4.04%) 등이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