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의 해변에서 무게 약 408㎏에 달하는 암컷 개복치가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개복치는 매사추세츠주 웰플리트의 헤링강 하구에서 발견됐다. 해변을 걷던 사람이 죽은 개복치를 발견했으며, 뉴잉글랜드 해안 야생동물연합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수면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심해로 잠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성체 암컷 개복치는 무게가 약 900파운드(약 408㎏)로 추정됐다. 난소 무게만 약 13.2파운드(약 6㎏)에 달했다.
뉴잉글랜드 해안 야생동물연합에 따르면 개복치는 가을철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케이프코드만의 얕은 바다에 갇힐 수 있다. 케이프코드의 지형과 큰 조수 차이 때문에 개복치가 웰플리트항의 좁고 얕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물이 빠지면 갇힐 수 있다. 반도의 갈고리 모양 해안선과 급격한 조수 변화로 인해 개복치가 웰플릿 항구의 얕고 좁은 물가로 몰리기 때문이다.
개복치는 세계의 따뜻한 바다와 온화한 바다에 두루 사는 물고기로,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 생물 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암컷 개복치는 한 번의 산란 주기 동안 약 3억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이는 척추동물 중 가장 높은 번식력이다.
뉴잉글랜드 해안 야생동물연합은 "개복치가 죽어서 매우 슬프지만, 이 생명체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며 "수집한 자료를 전 세계 과학자들과 공유해 개복치의 생물학과 생태를 연구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