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의혹을 규명할 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이 특검보 후보자 10명을 청와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 특검은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예방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엄선한 (특검보 후보군) 명단을 받기로 했다"며 "마무리 인선 작업을 거쳐 이날 중 청와대에 특검보 후보자 10명을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서울변회를 예방한 목적에 대해 "특별수사관 수요가 상당히 많다. 유능한 수사관을 (특검팀에) 모시러 서울변회에 부탁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수사팀 구성에 대해선 "오는 27일쯤 법무부에서 선발대로 검사 몇 분이 오고 이번주 중 검찰청에서도 (검사) 몇 분이 올 예정"이라며 "일차적으로 (특검팀이) 출발할 때 필요 인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의 사건 이첩에 대해선 "합수본으로부터 수사 기록이 몇 페이지 분량이라는 것까지 통보를 받았다"며 "기록만 받아서 재검토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주제별로 수사한 내용에 대해 중간 수사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수본이 수사한 범죄 사실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조사했고 지금까지 수집한 증거는 무엇인지, 또 그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했고 향후 어떤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까지 정확히 이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전날 서초동 더베이스서초 빌딩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 특검은 지난 19일 합수본 예방을 시작으로 20일 법무부와 21일 대검찰청·경찰청 등을 잇달아 인력 파견을 요청하며 수사팀 구성에 매진하고 있다.
본 수사는 다음달 7일부터 최장 150일간 진행된다. 선관위 특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5명을 비롯해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70명, 파견 공무원 70명 등 최대 166명 규모로 꾸릴 수 있다.
선관위 특검의 수사 대상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투표 통계 조작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 및 승진 △투표용지 인쇄율 축소 등 12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