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로그 소통에 재미 들렸다

정부, 블로그 소통에 재미 들렸다

신혜선 기자
2009.05.18 07:30

보복·법무 등 인기 블로그로 랭킹… 이달중 39개 전부처 운용 예정

정부 부처가 '블로그 소통'에 재미를 붙였다.

부처 블로그는 지난해 7월 신설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중심으로 네티즌과 소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촛불 정국'을 지나며 소통부재에 대한 문제에 적극 대응하자는 의미로 시작된 것. 5월 현재 36개 부처가 운영 중인 블로그는 이달 중 노동부와 국민권익위원회, 특허청 3개 부처가 합류하면 39개 전 정부 부처로 확대된다.

17일 현재 36개 부처 블로그의 누적 방문자수는 2500만명, 게시물은 3만5000여개에 이른다. 7520여개 블로그를 대상으로 매일 순위를 파악하는 '헬리젯(www.wezet.co.kr/land/ranker)'에는 17일 기준 국방부 블로그인 '동거동락'이 종합누적 7위에 올라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따스아리'와 정부대표 블로그인 '정책동감'은 각각 12위와 27위다.

▲보건복지부가 운영중인 블로그 '따스아리'. 따스아리는 '따뜻한+메아리'의 의미다.
▲보건복지부가 운영중인 블로그 '따스아리'. 따스아리는 '따뜻한+메아리'의 의미다.

최근 오픈한 법무부 블로그는 42위를 차지했으며, 농수산식품부의 블로그 '새농이 이야기'도 45위를 기록했다. 헬리젯 내 450권 내 올라있는 부처 블로그는 총 17개다.

▲법무부가 운영중인 블로그에는 만화로 쉽게 푸는 법률 상식이 연재(비타민 법률 상담소)돼 네티즌의 인기가 높다.
▲법무부가 운영중인 블로그에는 만화로 쉽게 푸는 법률 상식이 연재(비타민 법률 상담소)돼 네티즌의 인기가 높다.

청와대에선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보는 분위기다.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소개하기 보다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라고 밝혔다.

국방 블로그는 국방의무를 지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존재하는 한 관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각종 복지 지원책 정보를 제공하는 보복부 블로그에도 방문객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농수산식품부는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돼지고기의 무해성'에 대한 정보를 올리자 네티즌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법무부 블로그 인기에는 만화로 알리는 '비타민 법률 상담소'가 한 몫하고 있다. 현재 10회째 연재중인 법률 상담소는 만화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에 관련된 법률 지식을 쉽게 풀고 있다. 이번 호는 어떤 경우에 뺑소니 범이 되는지, 차사고 후 뺑소니 범이 되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지식을 만화로 풀었다.

정부 부처의 블로그가 '파워 블로그' 대열에 올라선데 대해 여전히 삐딱한 시각도 존재한다. 부처 당 1억원 안팎의 예산과 10~30인의 관리 인력이 지원되는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이 정도도 못하냐는 반응이다. 또, 여전히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홍보 블로그' 확산에 대한 반발도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정부 블로그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독설닷컴' 블로그를 운영 중인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냉정한 비판을 수용하기 위해 보수적인 블로그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블로그를 효과적인 미디어로 활용한다면 블로그를 탄압할리 없지 않냐"는 역설적인 견해를 제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