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KT, 부실 계열사 정리 속도내나

[고침]KT, 부실 계열사 정리 속도내나

송정렬 기자
2009.07.20 18:16

7월 20일 오후 4시 37분에 송출된 'KT 부실 계열사 정리 속도내나' 기사를 아래와 같이 바로잡습니다. 이미 나간기사는 수정했습니다.

6월 1일자로 KTF와 조직통합을 한 KT가 최근 들어 계열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6월 드라마제작 자회사인 올리브나인을 매각한데 이어, 금융정보시스템 자회사인 KT FDS에 대한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 2006년 인터넷TV(IPTV) 사업추진 등을 위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올리브나인의 지분 19.1%를 204억원에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올리브나인은 지난 3년간 적자를 내면서 KT는 올리브나인을 매각했다. KT FDS도 금융IT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23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실적이 부진한 다른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매각하거나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KT의 계열사는 현재 17곳(올리브나인 포함)이다. 이 가운데 수익을 내는 곳은 KT파워텔을 비롯 KT렌탈, KT캐피탈, 나스미디어 등 단 8군데 뿐이다.

그러나 KT링커스, 텔레캅서비스, KT서브마린, KTFT, 싸이더스FNH 등 9개 계열사들은 모두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들 9개 계열사가 지난해 기록한 순손실액은 무려 60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4498억원을 기록한 KT로서 부담스러운 규모다. 물론 KTF와의 합병으로 KT의 영업이익 규모는 더 늘어나지만, '이익성장'을 실현해야 하는 KT로선 급증하고 있는 계열사 적자를 떠안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KTF 합병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KT로선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이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6월 1일 통합KT 출범식에서 "그동안 KT 자회사들은 KT 인력 퇴출구로 활용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자회사 CEO들이 전권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키울 것은 키울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계열사 구조조정에 대한 의중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

KT 계열사가 17개까지 늘어난 데는 신사업 발굴을 취지로 무분별하게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게다가 17개에 달하는 계열사의 사업구조는 모회사인 KT에 너무 의존적이어서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통합KT 출범을 계기로 적자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반드시 필요한 계열사는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개편작업을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계열사 구조조정은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적자를 내는 곳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재로선 추가적인 지분매각 대상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며 차기 매각 계열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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