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KISA원장 "인터넷 최강국 만들겠다"

김희정 KISA원장 "인터넷 최강국 만들겠다"

성연광 기자
2009.07.23 15:34

한국인터넷진흥원 23일 공식 출범...'전문성+화합' 창출이 최대과제

"인터넷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조화시켜 대한민국 인터넷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23일 공식 출범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김희정 초대원장(사진)의 포부다.

이날 출범한 KISA는 정부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등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3개기관이 통합돼 새롭게 발족한 기관이다.

KISA는 앞으로 인터넷서비스 활성화, 인터넷주소자원 관리, 해킹대응, 전자서명, 정보시스템평가, 개인정보 침해 및 불법유해정보 대응,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당하는 인터넷 총괄 전담기관으로 발돋움하게된다.

김희정 신임 원장은 "빠른 시일내에 성숙되고 안전한 그린 인터넷 생활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통합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조직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무엇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을 IT 그린화를 총괄하는 핵심기관으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령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과 관련된 정보보호 기술을 개발하는 등 '그린 IT 정책'을 구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날 출범식에서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분위기가 역력했던 게 사실이다.

기존 3개 기관이 IT 유관기관이긴 하나, 업무와 특성, 조직문화가 다르다는 점에서 과연 화합적 시너지가 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다.

더욱이 국내 민간 정보보호 지원 업무를 총괄해온 기술 전문기관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경우, 타 기관과의 통폐합이 '국가 정보보호 시책 강화'라는 글로벌 트랜드에도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던 터다.

결국 정식 통합기관 출범 불과 10여일을 앞두고 디도스(DDoS) 대란이 터지면서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하듯 김 신임원장도 이날 "주변에서 진흥원과 초대원장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원내 전문인력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인재 육성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나 학계에선 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전문인력'들이 몰려드는 조직문화 환경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다른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보다 열악한 전문인력들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5년간 KISA내 정보보호 전문인력들의 이탈이 심각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인터넷진흥원 출범으로 이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보인다. 정보보호 기능이 일개 본부체제로 전락한 상황에서, 타 본부와의 형편성 문제도 피할 수 없게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칫 조직 내부간 '반목'도 우려되고 있다.

결국 전문기관 위상강화와 조직간 화학적 결합이라는 상극의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김 신임원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첫번째 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편, 김희정 신임원장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에 이어 또다시 현 정부체제에서 최연소 산하기관 CEO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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